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한국화가 이영지 개인전 '인 유어 사일런스'(In Your Silence)가 선화랑에서 펼쳐진다. 2016년 첫 개인전 이후 선화랑에서 선보이는 네 번째 개인전이다.
이영지 작가는 독창적인 화풍과 따뜻한 메시지로 미술 애호가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아름다운 색감과 섬세한 필치로 보는 이에게 따스함과 직관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전통 채색화 기법을 고수하며 '사랑'이라는 보편적 정서를 작가만의 개성으로 표현한다.
작가의 화폭은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위트와 솔직함으로 친근하게 담아낸다. 긍정적이고 따뜻한 메시지와 자연 친화적인 편안함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작가는 작품 속 나무를 통해 자신을 투영하며, 시간 속에서 성장해 온 과정을 무수한 이파리가 모여 나무를 이루는 모습에 비유한다. 이는 삶의 과정과 결실을 의미한다.

섬세한 작업 과정 또한 인상적이다. 수많은 밑색 작업과 마른 붓질의 먹 선은 깊이를 더하고, 세밀하게 그려진 나뭇잎과 풀들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작가는 삶 속 소소한 감정과 이야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작품 속 '새'는 인간을 의인화해 마음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개체다. 나무를 찾아온 새들은 인연을 상징하며, 세상과의 관계 속 희로애락을 노래한다. 자연을 통해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시처럼 담아낸 작품은 감상자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투영하며 미소 짓게 한다. 새들의 이야기는 사랑과 배려를 담아 따뜻한 봄기운을 전한다.

지난 전시에서 소중한 인연의 유대감을 이야기했던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타인의 마음을 조용히 경청하고 위로하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을 담은 신작을 선보인다. 밤하늘의 별, 잔잔한 물결은 작가의 마음을 반영한다. 스마트 시대 속 단절된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시선과 마음 나눔을 통해 위로와 공감을 전하려는 메시지다. 이번 신작은 더욱 깊고 다채로워진 화면을 보여준다.
지난 2년간 놀라운 성장을 보여준 이영지 작가는 국제 미술 시장에서 연이은 완판을 기록하며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의 작품에 대한 세계 각국 관람객들의 공감과 소장은 그의 예술이 지닌 보편적인 힘을 입증한다.
이번 전시는 6월 13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