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튼 미토마 가오루(왼쪽에서 세 번째)가 20일(한국시간)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리버풀전에서 후반 24분 동점 골을 넣었다. 미토마의 시즌 10호 골이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가 일본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브라이튼은 미토마의 골을 앞세워 '우승팀' 리버풀을 제압했다.

브라이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팔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버풀에 3-2로 역전승했다.


미토마는 팀이 1-2로 밀리던 후반 20분 교체 출전해 4분 만에 동점 골을 뽑아냈다. 미토마의 시즌 10호 골이자 EPL 통산 20호 골이다.

2022-23시즌부터 브라이튼 유니폼을 입은 미토마가 처음으로 단일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는데, 이는 일본인 프리미어리거 최초 기록이다.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거둔 브라이튼은 15승 13무 9패(승점 58)로 8위에 자리했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리버풀(승점 83)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을 기록했다 .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간)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브라이튼전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 AFP=뉴스1

전반전까지는 리버풀이 경기를 주도했다.

리버풀은 전반 9분 만에 코너 브래들리의 도움을 받은 하비 엘리엇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브라이튼이 전반 32분 야신 아야리의 골로 1-1 균형을 맞췄지만, 리버풀은 전반 46분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의 원더골로 다시 앞서갔다. 소보슬라이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브라이튼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그러나 후반 20분 미토마가 교체 출전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미토마는 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동점 골을 넣었다. 공을 받아 전진하던 미토마가 골문 앞에 있던 대니 웰벡에게 패스했다. 그리고 웰벡이 왼발 슈팅을 시도한 것이 골키퍼에게 막혔는데, 미토마가 공중에 떠 있던 공을 왼발로 마무리했다.

브라이튼 매트 오라일리가 20일(한국시간)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리버풀전에서 후반 40분 결승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브라이튼은 후반 40분 역전에 성공했다. 매트 오라일리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반대편으로 패스했고, 잭 힌셜우드가 오른발로 차 넣었다.

브라이튼은 이후 리버풀의 반격을 잘 막아내며 승리를 쟁취했다. 브라이튼이 리버풀을 제압한 건 2022-23시즌 FA컵 4라운드(32강)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