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호텔경제론에 대해 해명했다. 사진은 21일 인천 남동구 구월 로데오광장에서 유세 중인 이 후보.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1일 '호텔경제론'에 대한 공세를 펼치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이해를 못하는 것이라면 바보이고 곡해를 하는 것이라면 나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남동구 구월 로데오광장에서 "경제는 순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돈이 돌지 않으면 돈이 아니지 않느냐. 그런데 10만원이라도 돈이 10바퀴를 돌면 100만원이 되는 것"이라며 "그게 경제 활성화가 되는 것이다. 이 얘기를 설명했더니 이상하게 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같은 때는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려야 한다"면서 "하다못해 미국이 대공황에 빠졌을 때 뉴딜정책으로 정부가 일자리 만들려고 돈 쓰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니까 돈이 돌지 않았나. 소위 노동 3권법을 부여해 사용자와 대등하게 싸우게 허용해서 임금을 많이 받게 되니까 소비가 늘고 골목이 살고 일자리가 생겼다"며 "이것 때문에 기업이 팔 것이 생기고 다시 경제가 살아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단기 부양을 위해 일정 수준 국가부채 증가는 불가피하다는 인식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 1년 국내총생산(GDP)이 2600조원인데 1000조원이면 국가부채가 50%가 안 되는 것이지 않나"라며 "다른 나라는 국가부채가 110% 등을 넘는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죽으니까 다른 나라는 GDP의 10~15%, 최대 20% 가까이 빚을 지며 국민을 지원해 줬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는 국민한테 공짜로 주면 안 된다는 희한한 생각 때문에 자영업자, 민간이고 다 돈 빌리는 바람에 빚쟁이가 됐다"며 "이자 내느라 소득도 얼마 안 되는데 빚 갚느라고 정신없지 않나. 국가부채를 48%로 낮추니까 기분이 좋은가"라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포퓰리즘이라고 말한 지역화폐 정책에 대해서는 "지역화폐로 10만원을 지급하면 받는 사람은 10만원이 당연히 늘어난다"며 "소득이 어딘가에서 10만원 늘었을 것이다. 20만원이 된 것 아닌가"라고 전했다.

아울러 "소비된 (지역화폐의) 가게 주인은 그 돈을 갖고 썼을 것"이라며 "그러면 돈이 도는 것 아닌가. 그렇게 하는 게 정부가 이 불경기에 해야 할 일인데 그렇게 한다고 나라 살림이 거덜 나겠느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