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디즈니의 클래식 실험작 '판타지아(Fantasia)'가 오케스트라의 생생한 연주와 함께 다시 무대에 오른다.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는 '디즈니 판타지아 인 콘서트'를 오는 8월 3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상과 대형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가 정밀하게 맞물리는 '필름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판타지아'는 1940년 개봉한 디즈니 대표작으로, 클래식 음악과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전례 없는 시도로 주목받았다. 월트 디즈니는 이 작품을 하나의 완결된 영화가 아니라 새로운 장면을 지속해서 추가하는 '진화형 프로젝트'로 만들고자 했다. 그의 바람은 1999년 '판타지아 2000'을 통해 실현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판타지아'와 '판타지아 2000'에서 선별한 대표 장면들이 무대에 오른다. 영상에 맞춰 70인조 이상의 오케스트라가 실시간으로 연주를 선보인다.
지휘는 아드리엘 김, 연주는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이 맡는다.
1부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5번'을 비롯해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드뷔시의 '달빛', 스트라빈스키 '불새' 등이 연주된다. 2부에선 뒤카스 '마법사의 제자',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등 클래식 명곡들이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함께 펼쳐진다.
마스트미디어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클래식 입문자와 어린이 관객도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는 '쉬운 클래식' 무대"라며 "관객에게 공연장과 영화관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무대 예술의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