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관현악단은 관현악시리즈Ⅳ '스위치(Switch)' 포스터(국립극장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서양 오케스트라와 국악관현악단이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를 꾸민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관현악시리즈Ⅳ '스위치(Switch)'를 오는 6월 2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스위치'는 국악관현악과 서양 관현악을 대표하는 두 악단이 국악관현악 창작음악 레퍼토리를 '교체'해 연주한다는 의미다. 1부는 KBS교향악단, 2부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무대에 올라 각각의 사운드와 연주 스타일을 비교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휘는 양악과 국악 양쪽에 대한 폭넓은 이해로 두 악단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정치용(한국예술종합학교의 지휘과 교수)이 맡는다.

1부에서는 KBS교향악단이 양악 버전으로 편곡된 국악관현악 레퍼토리를 연주한다. 첫 곡은 굿판의 마지막 3분간 펼쳐지는 무당의 춤사위를 음악으로 형상화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무당의 춤'(작·편곡 이고운)이다. 이어 25현 가야금이 협연하는 25현 가야금 협주곡 '어린 꽃'(작곡 손다혜, 편곡 최지운)이 연주된다. 마지막 곡은 관현악 무늬(Moo Nee)'(작곡 최지혜, 편곡 한정임)로 민요 '한오백년'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2부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이어나간다. 첫 곡은 1부 마지막 곡이었던 '한오백년을 주제로 한 국악관현악 무늬(Moo Nee)'를 본래 국악관현악 버전으로 다시 선보인다. 서양 오케스트라와의 음색과 분위기 차이를 체험할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이어지는 첼로 협주곡 '미소(微笑)'(작곡 최지혜)는 국악관현악과 어우러진 첼로의 선율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마지막은 경기 무속음악을 주제로 한 박범훈 작곡가의 대표작 국악관현악 '신내림'이 장식한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스위치'는 서양 오케스트라와 국악관현악단이 장르를 넘나드는 교류를 통해 관객의 음악적 상상력을 확장하고 국악관현악의 다양한 가능성을 발굴하는 기회"라며 "국악관현악 레퍼토리의 새로운 매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