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한국의 AI 영화 '춘'(CHOON)이 지난 5월 28일, 스웨덴 국제영화제에서 웹시리즈 부문 최고작품상을 수상했다.
이는 2025년 2월 뉴욕영화제에서 같은 부문 최고상을 받은 이후 프랑스, 영국, 런던, 인도, 스웨덴 등 8개국의 국제영화제를 휩쓴 쾌거다.
'춘'을 연출한 김민정 감독은 KBS에서 10년 간 PD로 활동했다. 그는 인간의 감성과 AI의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영화 언어를 창조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춘'은 기억상실증을 앓는 여성 환자, 그녀를 치료하는 심리상담사,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간호사, 세 인물 간의 긴장감 넘치는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영화 후반부에는 예상을 뒤엎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어, 장르적 재미까지 갖춘 미스터리 로맨틱 스릴러로 완성도를 더했다.
김 감독은 현재 글로벌 협업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매트릭스'의 VFX 디렉터였던 존 게타(John Gaeta)가 설립한 'Escape AI'와의 공동 프로젝트를 비롯해, 미국 공포 영화 제작사 'Blumhouse'와도 AI 기반 콘텐츠 협업을 진행 중이다.
김민정 감독은 "한류가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렸다면, 이제는 '알류'(AI流)를 통해 전 세계에 AI 콘텐츠의 매력을 전하고 싶다"라며 "장르의 경계를 넘어 영화, 광고,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까지 도전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