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용빈ⓒ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김용빈이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의 제안으로 그룹 샤이니의 멤버가 될 뻔했던 사연을 공개하며, 될성부른 떡잎의 '정석'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박명수가 인턴 예원과 함께하는 '걸어서 보스집으로' 3탄이 담긴 가운데, 김용빈, 손빈아, 천록담(이정)을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이런 가운데, 김용빈은 과거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샤이니 멤버 제안을 받았던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김용빈은 "트로트가 너무 좋아서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얘기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1992년생인 김용빈은 지난 1998년, 6세의 나이로 대구의 백화점 노래 대회에서 우승을 한 후 트로트 신동으로 활동해 왔다. 중학생 1학년 때인 2004년에는 청소년 남인수 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데뷔했고, 2008년에는 일본에서도 활동을 시작했다.

이처럼 어릴 때부터 '트로트 신동'으로서 존재감을 각인해 왔던 그는 아이돌로 데뷔할 수 있었음에도 트로트가 좋아 트로트 가수로서 남게 됐다고. 이처럼 될성부른 떡잎의 면모는 물론 트로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김용빈의 모습에 많은 팬들의 호응도 이어졌다.

하지만 김용빈에게 아픔도 존재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어릴 때는 (스케줄이 많았는데) 재기를 하려다 보니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너무 컸다"라며 "그래서 공황장애가 왔고 7년 가까이 아무것도 못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렇지만 이에 대해서도 김용빈은 "저에게는 허튼 시간이 아니었다"라며 "그 시간이 없었다면 노래에서 한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TV조선(TV CHOSUN) '미스터트롯3'에 출연해 이러한 자신의 모든 시간을 담은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하며 최종 우승인 '진'(眞)에 당당히 오른 김용빈. 그는 "출연 당시 8주 연속으로 인기투표에서 1위를 했다"라며 "이건 임영웅도 못했던 기록"이라고 말해 더 많은 이들에게 '트로트 가수 김용빈'의 대세다운 면모를 각인시켰다.

올해 3월 종영한 '미스터트롯3' 이후 눈코 뜰 새 없는 스케줄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김용빈. 아이돌 그룹 데뷔가 아닌 트로트 가수로서의 길을 택하며 트로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그가 앞으로 트로트계에서 어떤 족적을 남길지 더욱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