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혜성(26·LA 다저스)이 다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발가락을 다친 무키 베츠의 결장이 길어지는 가운데 김혜성은 3일(한국시간) 열리는 뉴욕 메츠와 홈 4연전의 첫 경기에 유격수로 나설 예정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3-7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김혜성이 다음 경기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3일부터 6일까지 홈구장에서 메츠와 4연전을 치르는데, 김혜성이 시리즈 첫 경기에 유격수로 출격한다.
주전 유격수 베츠는 발가락 골절로 지난달 29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을 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고 매일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데, 당장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베츠는 양키스와 홈 3연전에 결장했고, 3일 메츠전에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다.
다저스는 지난 세 경기에서 키스톤 콤비를 계속 바꿨다.
지난달 31일 양키스전에서는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유격수 미겔 로하스가 선발 출전했다. 1일 경기에서는 김혜성이 유격수를 맡아 2루수 에드먼과 호흡했고, 2일 경기에서는 2루수 엔리케 에르난데스-유격수 로하스가 나섰다.

김혜성은 올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413(46타수 19안타) 2홈런 7타점 13득점 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36을 기록 중이다. 그는 2루수와 유격수는 물론 중견수까지 맡아 유틸리티 능력을 뽐냈다.
4경기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지난 1일 양키스전에서는 4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3득점으로 무력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그는 2일 경기에서 8회말 로하스 타석 때 대타로 나가 삼진을 당한 뒤 9회초 유격수 수비를 맡았다.
한편 김혜성이 3일 상대할 메츠의 선발 투수는 시즌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등판하는 우완 폴 블랙번이다.
블랙번은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통산 86경기에 등판해 22승 28패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