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초 SSG 이숭용 감독이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5.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선두 싸움이 다시 점화됐다. 10일 경기에서 선두 LG 트윈스가 패하고 2위 한화 이글스가 승리하면서 두 팀의 격차는 다시 반 경기 차로 좁혀졌다.

SSG 랜더스는 10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 원정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대어를 잡고 2연승에 성공한 SSG는 33승2무29패를 만들며 6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뼈아픈 패배를 당한 LG는 시즌 26패(38승1무)째를 당하며 2위 한화 이글스에 반 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1회초 2사 2루에서 LG 수비의 실책으로 먼저 점수를 낸 SSG는 2회초에도 LG 선발 손주영을 괴롭히면서 3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SSG는 3회말 LG에 2점을 내주고 추격을 허용했지만, 5회초 김찬형의 1타점 적시타로 흐름을 끊었고, 8회초에도 이적생 김성욱이 귀중한 타점을 생산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SSG 타선에서는 김성욱이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조형우, 김찬형, 기예르모 에레디아, 최지훈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SSG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시후가 구원승을 따냈고, LG 선발 손주영은 4⅔이닝 5실점(4자책)으로 부진, 패전 투수가 됐다.

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대 KT 위즈 경기에서 한화 선발 와이스가 투구하고 있다. 2025.6.4/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대전에서는 홈팀 한화가 두산 베어스를 6-2로 꺾었다.

시즌 38승(27패)째를 따낸 2위 한화는 1위 LG를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두산은 25승3무37패로 9위에 머물렀다.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삼진 10개를 뽑아내는 괴력투를 뽐내며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8승(2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문현빈과 이원석이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고, 대타로 나온 최인호는 2타점을 보태며 쏠쏠한 활약을 했다.

투수전 속에 0-0으로 맞선 경기는 6회말 한화의 선취점으로 0의 균형이 깨졌다.

1사 2루에서 상대 폭투로 2루 주자 이원석이 3루까지 갔고, 황영묵이 1타점 내야 안타를 터뜨리면서 점수를 냈다.

혈을 뚫은 한화는 7회말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1사 1루에서 노시환의 1타점 2루타가 터졌고, 채은성의 볼넷과 상대의 폭투로 만든 2, 3루 찬스에서 대타 최인호가 천금 같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계속된 1, 2루에서 이재원의 3루수 앞 내야안타 때 상대 수비 실책까지 나오면서 2점을 보태 6-0을 만들었다.

이후 한화는 9회 1사 후 등판한 정우주가 2점을 내줬지만, 마무리 김서현을 투입해 남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면서 경기를 끝냈다.

두산은 12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선 선발 콜 어빈이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을 떠안았다.

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대 KT 위즈 경기에서 KT 선발 오원석이 투구하고 있다 2025.6.4/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KT 위즈는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12-3으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34승3무29패가 된 KT는 3연승이 무산된 롯데(34승3무29패)와 공동 4위가 됐다.

KT 선발 오원석은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호투로 시즌 8승(3패)째를 따냈다.

롯데 '안경 에이스' 박세웅은 5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KT는 롯데 선발 박세웅 공략에 성공하며 5회까지 8점을 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후 KT는 7회에도 롯데 불펜을 상대로 4점을 추가하면서 쐐기를 박았다.

이날 KT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를 때렸고, 배정대와 이호연이 홈런포를 날렸다.

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 경기에서 6회초 삼성 박병호가 친 타구에 배트가 부러지고 있다. 2025.5.6/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광주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2방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에 8-0 완승을 거뒀다.

35승1무29패가 된 삼성은 롯데를 끌어내리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반면 KIA는 31승1무31패를 기록, 7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4회초 1사 만루에서 상대 실책을 틈타 먼저 2점을 낸 뒤, 7회초 돌아온 박병호의 솔로 홈런으로 3-0으로 달아났다.

이후 8회초 이재현의 만루포가 터지는 등 대거 5점을 뽑아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3패)째를 거뒀고,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6⅓이닝 3실점(1자책)으로 잘 던지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키움 선발 김윤하가 1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5.5.1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1승이 급한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는 연장 11회 혈투 끝에 2-2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최하위 키움은 시즌 2번째 무승부(20승46패)를 기록했고, 8위 NC는 시즌 4번째(26승31패) 무승부 경기를 치렀다.

키움은 1회말 임지열의 선제 솔로포와 5회말 추가점을 뽑아 2-0으로 달아났지만, 7회초 NC가 키움 불펜을 공략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9회까지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에서도 두 팀은 점수를 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상대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