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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시청률 킹' 남궁민이 등판한다.

남궁민은 오는 13일 처음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극본 한가은 강경민/연출 이정흠)를 선보인다.


'우리영화'는 다음이 없는 영화감독 이제하(남궁민 분)와 오늘이 마지막인 배우 이다음(전여빈 분)의 내일로 미룰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조작'(2017) '아무도 모른다'(2020) '구경이'(2021) 이정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남궁민은 극 중 데뷔작과 함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나 그 이후 5년간 어떠한 영화도 찍지 못한 채 두문불출해온 감독 이제하 역을 맡았다. 이제하는 아버지 못지않은 예술적인 감각이 돋보였던 데뷔작 덕분에 '영화계 거장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로도 불리던 인물이지만, 차기작 소식이 없어 사람들에게 잊힌 존재가 된다.

그러던 이제하는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 영화인 '하얀사랑' 리메이크작의 메가폰을 잡는다는 소식으로 생존 신고를 전한다. 5년간 꽁꽁 숨어지내던 이제하가 아버지의 작품으로 돌아온 이유는 무엇일지, 더불어 이제하의 마음속에 감춰진 상처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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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은 '스토브리그'(2019) '검은태양'(2021) '천원짜리 변호사'(2022) '연인'(2023)까지 금토드라마를 4회 연속 성공시키며 '시청률 킹'으로 자리매김했다. '스토브리그' 최고 시청률 19.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검은 태양' 9.8%, '천원짜리 변호사' 15.2%, '연인' 12.9%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고 '스토브리그'와 '검은 태양' '연인'으로 연기대상을 총 3회 수상했다.

특히 지난 2023년 주연작인 '연인' 방영 당시 SBS '소방관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와 시청률 맞대결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금토드라마 강자 입지를 굳혔다. 당시 '소옆경2'는 시즌1이 10.3%의 최고 시청률로 종영하면서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상황이었으나, 5.4%의 시청률로 출발한 '연인'은 12.9%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 경쟁에서 앞섰다.

'연인' 제작발표회 당시 자신의 작품에 대해 "자신 있다"고 했던 발언을 시청률로 증명한 점도 주목받았다. 이번 작품 역시도 장르물이 강세였던 금토드라마에서 정통멜로로 승부를 본다는 점에 이목이 쏠렸으나, 남궁민은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금토드라마 자리에 맞지 않는 드라마처럼 보일 수 있지만 우리 드라마의 주제를 충분히 표현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작품에 대해 "끌림을 느꼈다"며 "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너무 끌리고 재밌더라"고 말해 남궁민의 선구안이 또 한 번 적중할지도 관심을 끌어올렸다.

정통멜로극인 만큼, 이전과는 다른 결의 연기도 예고했다. 천재 영화감독으로서의 고민과 내면, 이다음과의 간절한 사랑까지 남궁민이 보여줄 이제하는 어떤 모습일지도 주목된다. 남궁민은 '천원짜리 변호사' 이후 3년 만에 SBS 드라마로 돌아오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 "후회를 남기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전여빈과의 연기를 봐달라고 당부했을 만큼, 두 배우의 시너지도 관전 포인트다. 정통멜로로 5회 연속 금토드라마 흥행에 도전하는 남궁민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