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젊은 부모 세대가 서울 내 호텔 수영장을 찾고 있다.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올여름 휴가는 호텔 수영장 가보려고요."

직장인 여성 A씨(36)는 올여름 휴가를 시내 호텔에서 보낼 계획이다. 일명 호캉스다. A씨는 서울에 위치한 호텔 중 수영장이 있는 곳을 알아보고 있다며 "아이가 있다 보니 차를 오래 타고 가야 하거나 비행기를 타고 해외 가는 것도 일"이라며 "서울 내 호텔 중 수영장이 있는 곳에 가서 하루 정도 쉬다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A씨뿐만 아니라 최근 서울 내 호텔 수영장에서 짧은 휴가를 즐기는 이들이 적지 않은 편이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호텔은 수영장 이용객이 지난해 동기(2024년 5월5일~6월12일) 대비 약 13.4% 증가했다. 특히 주 방문객 연령층은 유아·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가 많았다. 반얀트리 관계자는 주 방문객 연령층에 대해 "아이가 있는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 젊은 부모 세대 고객이 중심"이라고 밝혔다. 30~40대 젊은 부모들이 서울 호텔 수영장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름휴가, '호캉스'로 정한 이유는?

서울 내 호텔은 접근성이 용이해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젊은 부모에게 인기다. 사진은 반얀트리 서울 야외 수영장 '오아시스'의 모습/ 사진=반얀트리 서울 제공

서울 내 호텔은 접근성이 강한 장점이다. 특히 아직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젊은 부모들에게 있어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면서도 자택과 인접한 접근성은 큰 메리트로 작용한다. A씨는 올여름 휴가를 '호캉스'로 정한 이유에 대해 "아이가 어려서 지방까지 몇 시간 차를 타고 이동하는 건 무리"라며 "그래서 서울에 있는 호텔 중에 수영장이 있는 곳을 올여름 휴가지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뿐만 아니라 친한 엄마들을 보면 대부분 멀리 가는 걸 꺼리는 편"이라며 "아무리 멀리 가도 경기, 인천 쪽 정도다. 펜션으로 가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아무래도 호텔이 이것저것 안 챙겨도 돼서 더 선호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친구들과 올여름 호텔 수영장을 가기로 계획했다고 밝힌 20대 대학생 B씨는 "멀리 가서 노는 것도 좋지만 대학 친구들 집 위치가 다 달라서 중심인 서울 내 호텔에서 모이는 게 좀 더 편하더라"며 "무엇보다 차 있는 사람도 없어서 지방은 가기 불편해서 서울 내 호텔로 모임 장소를 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텔에서 놀면 옷만 챙기면 되니까 편하고 수영장도 잘 조성돼 있고 주변에 맛집이나 교통도 편리해서 친구들과 하루 놀기에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 내에 위치한 호텔은 교통 편의성, 주변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어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젊은 부부 고객뿐만 아니라 20대 초반 고객들한테도 꾸준히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서울 내 호텔 중에서 수영장이 있는 곳은 고객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서울 내 호텔 수영장은 교통 편의성과 인프라로 많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올해 리뉴얼 된 그랜드 워커힐 수영장의 모습. /사진=그랜드 워커힐 제공

그랜드 워커힐 호텔 관계자는 수영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제일 만족한 부분에 대해 "한강뷰와 객실 투숙객만 이용 가능하다는 점에 대해 고객들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이번 수영장 리뉴얼을 통해 메인풀 분위기가 고급스러운 휴양지로 바뀐 만큼 고객 만족도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유근석 반얀트리 세일즈마케팅 팀장은 고객들의 수영장 만족도에 대해 "이번에 야외 수영장 '오아시스'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협업해 특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며 "청량한 분위기와 감각적인 분위기를 지닌 수영장에 대해 고객들이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으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안다즈 서울 강남의 더 서머 하우스 원지영 매니저는 수영장에 대한 고객 만족도에 대해 "실내 수영장이지만 LED 스크린이 있어 트렌디하고 힙한 무드가 느껴져 고객 선호도가 높다"며 "메인풀 외에 다양한 온탕, 냉탕이 구성돼 있어 컨디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캉스'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수영장과 객실 이용 모두 가능한 패키지 상품으로 합리적인 호캉스를 즐길 수 있다. 사진은 안다즈 서울 강남 수영장 더 서머 하우스의 모습. /사진=안다즈 서울 강남 제공

여름을 앞두고 서울 내 호텔들은 저마다 특색있는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객실 이용과 함께 수영장이나 뷔페 등 여러 상품이 합리적 가격대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을 이용한다면 좀 더 합리적으로 호캉스를 누릴 수 있다.

특히 수영장과 관련한 패키지 상품이 눈에 띈다. 반얀트리 서울은 '오아시스 얼리서머 패키지' '오아시스 카바나 패키지' '핫 서머 패키지' '레이트서머 패키지' 등을 선보인다. 객실 숙박권과 회원 전용 수영장 입장권 또는 조식 이용권, 카바나 이용권 등 다양한 상품을 결합한 상품을 공개했다.

그랜드 워커힐은 올해 수영장을 리뉴얼한 만큼 리버파크 입장 혜택이 포함된 서머 패키지 7종을 출시했다. 프라이빗한 카바나, 샴페인과 치킨 세트 메뉴 등 여러 혜택이 담긴 패키지 상품을 고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안다즈 서울 강남은 '매지컬 모멘츠 앳 안다즈' 패키지를 출시했다. 해당 패키지에는 안다즈만의 시그니처 빙수, 조식 뷔페, 디즈니 스토어 앳 더 현대 한정판 인형, 수영장 등 여러 혜택이 구성돼 있어 합리적인 가격대로 여름휴가를 호텔에서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