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에어인천 화물사업 인수 지분을 기존 34.9%에서 45.2%까지 늘렸다. 사진은 에어인천 화물기 B737-800F. /사진=에어인천

현대글로비스가 '소시어스 한국투자 제1호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 합자회사'에 총 2006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합자회사는 사모펀드 운용사 소시어스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를 위해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이며 국내 유일의 화물 전용 항공사 에어인천의 지분 80.3%를 갖고 있는 최대 주주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이 같은 내용을 전날 공시했다.

출자 금액은 당초 예정했던 1500억원 대비 506억원 증액됐고 출자 지분은 34.9%에서 45.2%로 늘었다. 현대글로비스는 통합 화물항공사(에어인천) 매각 시 우선매수권까지 확보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8월 소시어스가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에 1차로 500억원을 출자했다. 이후 1000억원을 에어인천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합병 시점에 추가 납입해 지분 34.9%를 확보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날 2차 출자금을 1506억원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2차 출자 예정일은 이달 25일이다.


앞서 에어인천은 지난 1월 아시아나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을 47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분할·합병 본계약을 맺었다. 이관 대상은 11대의 화물기와 직원 800명 등이며 통합 화물항공사 출범 예정 시기는 오는 8월1일이다.

소시어스는 이번에 모집한 약 3500억원의 펀드 자금과 이미 조달을 마친 3000억원 규모의 인수 금융을 통해 에어인천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