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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주현영이 공포 유튜버로 변신했다. 처음으로 장편 영화 주연을 맡게 된 그는 "새로운 모습을 하나하나 얼른 보여드리고 싶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이번 영화의 특별한 의미를 밝혔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괴기열차'(감독 탁세웅)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주현영과 전배수, 최보민, 탁세웅 감독이 함께했다.
'괴기열차'는 조회수에 목마른 공포 유튜버 다경(주현영)이 의문의 실종이 연이어 발생하는 광림역의 비밀을 파헤치며 끔찍한 사건을 맞닥뜨리게 되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호러 영화다. 주현영이 극 중 조회수를 올릴 아이템을 찾아 광림역의 비밀을 파헤치는 주인공 다경을, 전배수가 광림역의 역장, 최보민이 다경이 소속된 유튜브 회사의 PD 우진을 연기했다. 주현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장편 영화의 주연을 맡았다.
이날 탁세웅 감독은 "지하철이라는 밀폐된 공간이 불특정 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는 공간인데, 그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 보거나 이어폰 끼고 자거나 하면서 서로 아무도 보지 않고 단절된 모습이 이상하고 기괴한 느낌이었다"며 "단절된 인물들 사이에 귀신이나 괴물이 놓여 있다면 어떨까 생각해서 출발한 영화"라고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이 영화는 주연 배우 주현영의 첫 번째 장편 영화 주연작이다. 주현영은 "영화 데뷔작의 장르가 공포 영화이고 싶다, 공포 영화여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기회가 계속해서 온다면 기회를 잡아야 했고, 감사한 기회가 찾아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현영은 "나는 엄마가 어릴 때부터 공포 영화가 정서에 좋지 않다고 뜯어말리셨는데, 집의 공포 소설이나 만화책을 비 오는 날 집 밖으로 던져버렸을 정도로 (내가) 공포물을 좋아했다"면서 "스스로 (공포물 덕에) 상상력도 풍부해졌다고 생각했고 영감을 많이 얻었다고 생각했다"고 장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주현영은 'SNL 코리아'에서 MZ세대를 대표하는 여러 캐릭터를 연기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코믹한 작품에서의 이미지로 인해 연기할 때 부담을 느끼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MZ 세대 키워드와 관련돼서 한 부분들이 이 영화와 연결된다거나, 하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면서 "많은 대중이 봐주셨던 이미지들이 있다, 그런데 그 이미지대로 사랑해 주신 만큼,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씩, 조금 느리고 더디지만, 천천히 새로운 모습을 하나하나 얼른 보여드리고 싶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영화에) 임했다"고 밝혔다.
탁세웅 감독은 주현영의 팬이라 그를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그는 "'SNL 코리아'나 다른 작품들을 볼 때 배우님이 공포 영화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같이하게 되면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그마한 자신감도 있었다"며 "게다가 극 중 다경이라는 인물은 영화를 끌고 가는 인물인데, 사람들을 한 시간 반 동안 잡아끌 수 있는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것에도 어울리는 배우님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공포 영화 주인공을 바라볼 때 눈을 많이 유의해서 보는 편인데, 주 배우의 눈 안에 깊이가 있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영화 초반에 오타쿠 같은 모습이었다가 점점 욕망에 물들어 가는 모습이 그럴 것 같은 인물이 하는 것보다 그렇지 않을 것 같은 인물이 하는 게 훨씬 매력적이라 생각해서 그 모든 것을 볼 때 주현영 배우가 적합하고 잘 해주시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괴기열차'는 오는 7월 9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