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윌리어 아브레우.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윌리어 아브레우(26)가 67년 만에 메이저리그(MLB) 한 경기에서 그라운드 홈런과 그랜드슬램을 모두 터뜨리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아브레우는 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2025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2홈런)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아브레우가 기록한 안타 2개는 모두 홈런이었는데, 각각 그라운드 홈런과 만루 홈런이었다.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아브레우는 조 라 소사의 3구 높은 직구를 힘껏 때렸고, 외야 우중간으로 날아간 타구는 펜스를 맞은 뒤 외야 안으로 들어왔다.

신시내티 외야수가 공을 빠르게 줍지 못하는 사이에 아브레우는 2루, 3루를 돌아 홈까지 질주했다.


이후 아브레우는 8회말 2사 만루에서 코너 필립스의 초구를 때려 외야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경기에서 그라운드 홈런과 만루 홈런을 모두 기록한 선수는 아브레우가 6번째로, 1958년 로저 매리스 이후 67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2023년 빅리거가 된 아브레우는 이 경기 전까지 홈런 31개를 쳤지만, 그라운드 홈런과 만루 홈런을 때린 적은 없었다.

더불어 시즌 15·16호 홈런을 날린 아브레우는 지난해 작성한 자신의 시즌 최다 홈런(15개)마저 넘어 섰다.

보스턴은 아브레우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신시내티를 13-6으로 완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