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한창(005110)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 ㈜비트인터렉티브를 인수하고 종속회사로 편입한 가운데, 이동우 한창 대표이사가 K컬처 사업 진출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그간 통신기기, 화학, 신재생,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해 왔던 한창은 지난 6월 초 공시를 통해 비트인터렉티브의 주식 20만 주(지분율 100%)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취득 금액은 25억 원으로, 이에 따라 비트인터렉티브는 한창의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비트인터렉티브는 손호영, 뉴비트 및 피겨 스타 김연아의 남편 고우림이 멤버로 있는 포레스텔라 등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아티스트의 IP를 보유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사다.
특히 지난 3월 데뷔한 신인 보이그룹 뉴비트는 최근 'K콘 재팬 2025'에 참가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비트인터렉티브 김혜임 대표는 인수 이후에도 대표직을 유지하며, 기존의 K콘텐츠 제작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창은 이번 인수를 통해 엔터테인먼트와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혁신적 한류 콘텐츠 비즈니스를 선보이면서, 장기적으로 K뷰티, K푸드 등 다양한 문화 사업 분야로 기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동우 한창 대표이사는 최근 뉴스1과 서면 인터뷰를 갖고, 비트인터렉티브 인수 후 K컬처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한창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 대표가 앞으로 어떤 계획을 통해 K컬처 사업을 펼쳐나갈 것인지를 들어봤다.

-비트인터렉티브 인수를 통해 K컬처 사업에 진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비트인터렉티브는 훌륭한 아티스트들과 뛰어난 음악 및 영상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제작 역량과 IP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젊고 역동적인 기업문화도 흡수하게 된다. 한창과 비트인터렉티브의 융합을 통해 비즈니스적 확장은 물론이고 기업가치 및 문화 쇄신을 이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한창이 가지고 있는 종합 글로벌 K컬처 기업이라는 비전에도 첫발을 내딛는 의미가 있다.
-종합 글로벌 K컬처 기업이란 어떤 뜻을 가지고 있나.
▶한창은 음악, 영상, 뷰티, 헬스케어, K푸드를 아우르는 종합 글로벌 K컬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비트인터렉티브를 인수하여 음악 및 영상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활용하는 것이 첫 스텝이다. 얼마 전에는 세계적 음악 페스티벌 제작사인 WP1 콘서트로부터 LOI를 받기도 했다. 서두르지 않고 비전을 향한 스텝을 내재화하면서 차근차근 밟아 나가려 하고 있다. 또 궁극적으로는 차세대 K컬처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융합해서 음악, 영상, 뷰티, 헬스케어, K푸드 비즈니스에 활용하고자 하는데, 이 과정에서 AI 기술을 여러 가지 한류 IP와 융합하는 시도도 할 것이다. 또한 한류 팬들을 위한 플랫폼 사업도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시도들이 융합되어 차세대 K컬처 생태계를 이뤄 가게 될 것이다.
-비트인터렉티브의 김혜임 대표가 그대로 연임하게 되는데, 어떤 역할을 맡게 되나.
▶비트인터렉티브 인수를 통해 함께하게 된 김혜임 대표는 해당 업계에서 IP 기획, 아티스트 육성, 글로벌 마케팅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또한 그의 그간의 경영 성과는 이미 스타트업 및 엔터 업계에서는 널리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혁신적이고 유연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어서 앞으로 한창에 젊고 역동적인 K컬처 경영 DNA를 심어주는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하고 있다.
-K컬처 사업 진출에 대한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나.
▶저는 미국에서 계속 사업을 해 온 사람이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한류 드라마 홍보를 위해 LA를 방문한 사절단과 간담회를 가진 적이 있었다. 그때부터 저는 한국의 문화 콘텐츠 산업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안팎으로 돕기 시작했다. 이후 한류 문화가 지속해서 성장하며 미국과 전 세계에 확산하여 가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목격했다. 미국 속의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운 우리의 음악과 드라마, 영화, 음식, 그리고 한국 문화 전반이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세계 곳곳에 깊은 울림을 주는 것을 현장에서 생생히 목격해 온 증인이다.
이러한 과정을 가까이 지켜보면서 또 관련 비즈니스를 수행하면서 앞에서 언급한 차세대 K컬처 생태계를 꿈꾸기 시작했다. 따지고 보면 상당히 오래된 꿈이다. 그리고 그 꿈을 구체화하면서 준비해 왔다. 좀 거창하게 말하면 한류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함께, 대한민국이 문화산업 혁신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저의 경험과 역량을 쏟아부어 보려 한다.

-글로벌 음악 페스티벌 제작사인 WP1 콘서트로부터 LOI를 받았는데, 글로벌 대형 공연 사업 추진상황은 어떻게 되나.
▶한창은 글로벌 K컬처 플랫폼 구축이라는 큰 비전을 가지고 있다. WP1 콘서트로부터 LOI를 받은 것은 그 하나의 행보이고 가능성을 보여준 증거라고 본다. K컬처 비즈니스를 세계 대중문화와 연결하는 파트너십을 계속 맺어갈 예정인데 그 행보의 일환이라 하겠다. 한창은 향후 미국과 유럽에서 대규모 공연을 개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파트너들과 글로벌 공연 공동 제작에 나설 계획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K콘텐츠의 글로벌 저변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조금 공개하자면, 현지 아티스트·크리에이터와 협업한 AI, XR,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접목해서 첨단 공연 기술과 K컬처를 융합하는 공연 콘텐츠를 기획 중이다. 한창이 보유하거나 확보 중인 IP로 가상아이돌, 디지털 캐릭터, 스토리 콘텐츠 등이 있는데, 이것들과 연계한 공연도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한창이 K컬처 사업에서 어떤 존재감을 가진 그룹이 되고 싶나.
▶K컬처 크로스보더를 비전으로 하여 제가 미국 문화산업에서 쌓아온 네트워크를 통해 K컬처가 단순한 수출이 아닌, 현지 문화와 자연스럽게 융합될 수 있는 실질적인 통로의 구축을 실현할 것이다. 할리우드, 브로드웨이, 메이저 음반사들의 역량을 융합할 것이다. 또 전략적 연합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하고 있다. 검증된 문화사업 기업들과 K컬처 콘텐츠의 현지화 전략 얼라이언스로 연대하고, 역으로 미국 문화산업의 노하우를 한국으로 도입하는 양방향 교류의 중심축 역할을 만들고 나아갈 것이다. 더불어 AI 등 신기술을 접목하여 기존 사업의 비용을 낮추고 부가가치를 높여 고부가가치 우량 기업으로의 효과적인 전환을 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