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가 1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경기에서 7회말 시즌 33호 홈런을 터뜨렸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생산하고 있는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가 7경기 만에 시즌 33호 아치를 그렸다.

롤리는 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솔로포를 터뜨려 시애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팀이 5-1로 앞선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롤리는 2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상대 투수 다니엘 린치 4세의 4구 너클 커브를 때려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홈런포를 작렬시켰다.

지난달 2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7경기 만에 기록한 시즌 33호 홈런이다.

롤리는 이 한 방으로 홈런 2위 애런 저지(30개·뉴욕 양키스)와 격차를 3개로 벌리며 홈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더불어 시애틀 프랜차이즈 전반기 최다 홈런 경신 가능성도 키웠다. 롤리가 남은 전반기 12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추가하면 켄 그리피 주니어가 1998년 작성한 35개를 넘어서게 된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통틀어 전반기 최다 홈런 기록은 2001년 배리 본즈가 작성한 39개다. 당시 본즈는 73개의 홈런을 때려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롤리가 시즌 33호 아치를 그리기까지 예열이 길었기 때문에 본즈의 기록마저 경신하려면 몰아치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