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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26명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캐나다 연쇄살인범이 동료 수감자가 빗자루로 공격해 사망했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캐나다 매체 글로브앤메일에 따르면 4일 연방교정청(CSC)은 로버트 픽턴이 동료 수감자 공격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픽턴은 지난해 5월19일 캐나다 퀘벡시 포트 카르티에 교도소 공용실에서 의약품을 배급받던 중 동료 수감자인 마틴 샤레스트에게 갑자기 폭행당했다. 교도관들이 재빨리 제지했지만 불과 2분 후 샤레스트는 다시 공격을 시작했고 급기야 빗자루 손잡이를 부러뜨려 픽턴의 얼굴을 여러 차례 찔렀다. 픽턴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나 지난 5월31일 74세로 사망했다.
CSC는 당시 수감자들이 교도소 내 캐비닛에 있던 걸레와 빗자루 등 청소도구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현재 청소용품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한 형사 고발은 제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밴쿠버 교외에서 돼지농장을 운영하던 픽턴은 1990년대 후반부터 성매매 여성이나 마약 중독자 등을 유인해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 그는 2007년 여성 26명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