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발전과 경쟁 중심의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한계를 넘어 한국 사회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호혜와 협동' 3부작을 출간했다.
연구진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새로운 성장 모델은 시민사회의 자생력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목표 아래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축적된 연구를 3부작으로 나눴다. 이론과 사례 편, 협동조합 편, 심리조사 편 등이다.
첫 번째 권인 '호혜와 협동의 현대적 실천: 이론과 사례 편'은 볼로냐·바스크 등 해외 협동 사례를 분석한 뒤, 이를 홍성·마포·제주·용인 등 국내 현장에 접목해 한국형 모델을 모색했다.
두 번째 권 '호혜와 협동의 사회적 연대: 협동조합 편'은 1960~1990년대 충북 지역의 협동조합 운동사를 재조명하고, 현대의 사회적협동조합 제도를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전국의 사회적협동조합은 교육서비스와 복지사업 중심으로 유사한 구조를 띠고 있으며, 지역별 차별성이 부족해 내부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지적됐다.
마지막 세 번째 권은 한국인의 호혜·협동 가치에 대한 인식과 심리적 기반을 분석한 대규모 설문조사를 다뤘다.조사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됐으며, 설문지와 원데이터는 향후 학계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문화부 관계자는 "이번 3부작은 서구 이론의 모방이 아닌 한국 사회에 맞춘 실천적 대안"이라며 "사회적경제에 대한 정책·학술 양쪽 모두에 활용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