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해병 특검팀이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을 피의자 소환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장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3월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이른바 'VIP(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설'에 연루된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전 국가안보실장)을 오는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지난 11일 조 전 원장 자택을 압수수색 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지 17일 만이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에서 연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29일 오전 9시30분 조 전 안보실장을 채상병 사망사건 관련 직권남용 등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조 전 실장은 2023년 7월31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했다"며 "채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대통령 보고 경위와 최초 수사 결과를 보고 받은 대통령이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지시를 했는지 전반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검팀은 당시 회의에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해 조 전 국정원장,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까지 총 7명이 참석했다고 특정했다. 윤 전 대통령은 당시 회의에서 해병대원 사망 사건 수사를 처음 보고받고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VIP 격노설'이 불거진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