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에이스 코디 폰세를 필두로 반등에 나선다. 사진은 한화에서 활약 중인 폰세의 모습. /사진=스타뉴스

리그 1위를 내준 한화 이글스가 에이스 코디 폰세를 필두로 재탈환에 나선다.

한화는 지난 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위즈와의 경기에서 2-5로 역전패를 당했다. 1게임 차 2위로 추락한 한화는 주중 3연전 2번째 경기에서 1위 재탈환을 노린다.


지난 6월15일부터 1위를 지켜온 한화는 52일 만에 선두를 LG트윈스에 내줬다. 충분히 이길만한 경기를 내줬다는 점에서 이날의 패배는 더욱 뼈아프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7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0탈삼진으로 맹활약했다. 직구는 올시즌 KBO리그 최고 구속인 시속 160.7㎞를 찍었으며 결정구인 포크볼도 145㎞를 넘나들었다.
한화 이글스가 문동주의 호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사진은 한화에서 활약 중인 문동주. /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그러나 한화 야수들과 불펜은 문동주를 돕지 못했다. 야수진은 이날 무려 12안타를 치고도 겨우 2득점에 그쳤다. 5안타를 치고도 5득점을 올린 KT와 비교하면 극명한 차이다. 불펜은 남은 2이닝을 막지 못하고 난타당했다. 먼저 등판한 한승혁은 1사 1·3루 위기를 만들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김서현은 이정훈, 안현민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강백호에게 3타점 싹쓸이 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결국 한화는 아웃카운트 4개를 잡기 위해 김범수, 주현상, 조동욱까지 총동원했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 전까지 무려 10연승을 달리며 기분 좋게 후반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3승 1무 5패로 부진했다. 비록 LG보다 세 경기 덜 치렀다곤 하지만 7연승을 달린 LG와 비교해서 분위기가 나쁜 건 사실이다. 심지어 오는 8일부터 열리는 주말 3연전엔 LG와 맞대결을 펼친다. 남은 시리즈 동안 분위기 반전에 나서야만 부담을 덜 수 있다.

결국 믿을 건 폰세 뿐이다.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한 폰세는 올시즌 21경기 13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1.68을 기록 중이다. 다승, 승률, ERA, 탈삼진 등은 리그 1위다. KT전 기록만 놓고 보면 그야말로 철벽이다. 폰세는 올시즌 KT전 4경기에 등판해 3승 ERA 0.75를 기록 중이다. 만약 폰세가 이날 경기 승리 투수가 된다면 연속 선발승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부문 1위는 2003년 정민태(현대 유니콘스)와 2017년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가 세운 선발 14연승이다.


위닝시리즈를 노리는 KT는 배제성을 내세웠다. 상무 피닉스에서 군 복무를 마친 배제성은 지난 6월 팀에 합류해 꾸준히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등판을 끝으로 팔꿈치 염증으로 1군에서 빠졌다. 약 2주 동안 공백기를 가진 배제성은 이날 한화를 상대로 복귀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