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11년 만에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남자배구 대표팀이 17일 동아시아선수권을 위해 출국한다. 이번 대회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쌓는 기회이자, 예비 엔트리 25인을 최종 14인으로 추리는 중요한 무대다.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는 14일 '뉴스1'에 "배구 대표팀이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동아시아선수권이 열리는 중국 장쑤성으로 출국한다"고 전했다.
동아시아배구연맹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동아시아 6개 팀이 참가한다. 중국·홍콩·마카오가 A조, 한국·대만·몽골이 B조에 속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가 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이 대회를 통해 9월 12일부터 필리핀 퀘존시티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익히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예비 엔트리 25인을 대회 공식 엔트리 14인으로 좁히는 관문이기도 하다.
연맹 관계자는 "동아시아선수권을 치르면서 부상 등으로 컨디션이 떨어졌던 선수들의 경기력과 여러 선수들 간 조합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 최종적으로 세계선수권에 나갈 선수를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동아시아선수권을 마친 뒤 27일 14인 최종 엔트리로 재소집된다.
한편 한국 남자배구가 세계선수권에 나서는 건 2014년 폴란드 대회 이후 11년 만이다.
FIVB가 기존 24개 팀이 출전하던 세계선수권 참가국 수를 올해부터 32개 팀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한국이 수혜를 입게 됐다.
한국은 프랑스, 아르헨티나, 핀란드와 C조에서 경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