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범준 미라클 모닝 공연' 포스터/ 장범준 인스타그램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가수 장범준이 색다른 새벽 공연을 열고 팬들과 만난다.

13일 장범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범준 미라클 모닝 공연' 포스터를 게재했다. 포스터에 따르면 콘서트는 오는 15일 클럽 온에어에서 개최된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장범준 미라클 모닝 공연'이 오전 6시에 열린다는 것이다. 보통 가수들의 공연은 늦은 오후나 밤에 진행되곤 한다. 공휴일에도 보통 오후 시간이 공연의 첫 타임이다. 오전에는 가수들의 목이 아직 풀리지 않은 경우가 많고, 더군다나 평일에는 관객들의 퇴근 시간을 고려해 밤에 공연이 진행된다. 클래식계에선 마티네 콘서트(평일 오전이나 낮에 진행되는 공연)가 종종 열리기도 하지만, 이 역시 보통은 공연 시작 시각이 오전 11시로 '낮'에 가깝다. 그렇기에 '새벽 공연 개최'를 선언한 장범준의 행보가 더 놀랍다.

장범준은 앞서 몇몇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생활하는 '아침형 인간'임을 알린 바 있다. 이번 '장범준 미라클 모닝 공연'은 그의 생활 패턴을 따라 기획된 것으로 추측된다. 팬들 역시 "벌써 재밌다",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다"라며 장범준의 색다른 시도를 흥미로워하고 있다. 이에 '장범준 미라클 모닝 공연' 티켓은 13일 오픈된 뒤 전석 매진됐다. 일반적인 공식을 비껴간 이번 콘서트가 공연계 안팎으로 '파격적인 이벤트'가 된 셈이다.

또한 이번 콘서트는 장범준이 다섯 번째 정규 앨범 '버스카버스카' 발매 후 첫 공연이라는 점이 의미가 있다. '버스카버스카'는 장범준이 올해 함께 소극장 공연을 진행한 동료 버스커버스커 멤버 브래드가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급하게 작업한 앨범으로 총 다섯 곡이 수록돼 있다. 여름 감성을 머금은 '여름밤에 오! 사랑의 멜로디'를 비롯한 전곡이 웰메이드로 호응을 얻고 있는바. '장범준 미라클 모닝 공연'에서 신곡 무대를 만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데뷔 이후 단순히 음반을 발매하고 공연만 진행하는 게 아니라, 거리 공연 활성화와 소공연에 집중하며 독특한 행보를 펼쳤던 장범준은 이번에도 또 하나의 '길'을 개척하며 독보적 가수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장범준 미라클 모닝 공연'에도 많은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