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사진=뉴스1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34조원을 돌파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증권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3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조5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환액은 2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조3000억원 감소했다.


발행액이 상환액을 상회하면서 올해 상반기말 잔액은 87조2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25년 들어 ELS 시장에 국내외 증시 상승 및 금리 인하 등의 우호적인 발행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ELS 발행액은 2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원금비보장형 비중이 46.5%로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증가했으며, 공모발행 비중은 84.0%로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감소했다.

기초자산별로는 지수형 ELS 발행액은 1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1000억원 증가하며 비중도 52.2%를 차지했다. 주요 기초자산별로는 KOSPI200(8조9000억원), S&P500(8조원), EuroStoxx50(7조2000억원), Nikkei225(2조7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로 해외지수 기초 ELS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외지수 비중이 증가하고 KOSPI200의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상품구조별로는 락인(Knock-In)형 ELS 발행액은 4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원 증가했다.

DLS 발행액은 1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원 증가했다. 원금지급형 발행액은 10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2000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저금리 환경에서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예금상품 대비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투자자 수익률 측면에서는 큰 개선이 있었다. 2025년 상반기 ELS 투자손익률은 연 5.3%로 흑자 전환했다. DLS 투자손익률도 연 3.3%로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증가했다.

발행사인 증권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손익은 46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7억원 증가했다. 투자수요 증가로 인해 파생결합증권 발행 규모 자체가 증가한 것이 증권사 이익 증가에 주로 기여했다.

이 밖에도 올해 6월말 기준 락인 발생 파생결합증권은 4341억원으로 전체 파생결합증권 잔액의 0.5% 수준에 그쳤다. 2024년 중 H지수 기초 ELS가 대부분 상환됨에 따라 발생 비중이 전년 동기(0.8%) 대비 소폭 감소했다.

헤지운용 방식 측면에서는 자체헤지 규모가 58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5000억원 증가했다. 백투백헤지 거래상대방은 외국계 금융회사가 22조1000억원으로 대부분(76.6%)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글로벌 증시 상승 및 저금리 기조 등 우호적 발행 여건이 유지될 경우 ELS 발행 규모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자 손실 우려를 감안해 ELS 발행 동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