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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집을 운영하는 40대 남성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간다는 아내의 계획에 서운함을 토로했다.
최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퇴직 후 5년째 떡집을 운영 중인 40대 남성 A씨의 사연이 논란을 일으켰다.
A씨는 "올해 특히 장사가 어려워 개인 약속을 줄여가며 일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주문이 늘었고 잠도 못 자고 야간작업 중"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내는 아직 회사원이라서 최대한 도움을 받지 않으려고 했지만 최근 바빠져서 어쩔 수 없이 도움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에 따르면 아내는 "금요일 하루만 연차를 내면 일주일을 쉴 수 있다. 이번에 아이들과 일본 여행 가겠다"고 말했다.
A씨는 "예전엔 명절 다음날 가족여행을 다녀오곤 했지만 올해는 매출이 너무 줄어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장사하기로 했다"며 "요즘처럼 장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아내가 이기적인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어 "아내는 매년 여행 다녔으니까 올해도 계획을 세웠다고 당당하게 말하더라"라며 "아이들 데리고 다녀오니까 여행 가서 무작정 쉬는 것은 아니겠지만 우리가 여행을 안 간 것도 아니다. 올여름에도 해외로 갔고 이번달엔 국내 여행을 다녀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연휴 내내 일하는 걸 뻔히 알면서 무작정 통보하는 아내한테 화가 난다"며 "아내 말대로 제가 오히려 이기적인 것이냐"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김은배 전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장은 "남편이 자영업자라 힘든 상황인데 아내가 계획 있다고 아이들 데리고 가면 서운할 것 같다"며 "부부는 일심동체 아니냐. 아내가 생각을 바꿔서 이번 추석에는 남편을 도와서 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남편 일이 고되지 않으면 이해하라고 하겠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가정은 사회의 가장 작은 공동체다. 아이들이 부모의 이런 모습을 보고 자란다면 나중에 본인 배우자를 어떻게 대하겠느냐"고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