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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방탄소년단) 진이 이달 말 인천광역시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발표한 후 해당 지역 숙박업체들이 이 기간에 기존 예약까지 취소하면서 숙박비를 대폭 올려 받아 관광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6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BTS 진 콘서트 공지 후 가격 20배 올리고 취소 알림 전화한 숙소'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예매가 확정된 숙소에서 가격이 잘못됐다며 취소 요청 전화를 받았다"며 "명절에도 8만 원이던 숙소가 107만 원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A씨는 이 숙소의 요금은 7만원으로 할인받아 5만3000원에 예약했다며 결제 인증사진도 함께 올렸다.
A씨는 진이 오는 31일과 다음 달 1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문학경기장에서 개최하는 솔로 팬콘서트 '앙코르' 일정을 언급하며 "콘서트 공지 이후 일부 숙소가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려 받으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A씨는 숙박업체 측의 취소 요청을 거절했다고 한다.
이후 해당 숙소는 가격을 30만원대로 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이마저도 평소보다 2~3배 가량 비싼 가격이다.
온라인에선 과도한 바가지 요금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지자체나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해야 한다"거나 "외국인들이 불쌍하다. 모르고 잡을 것 같다", "숙소 등급이 있는데 저 가격이 말이 되냐", "저 돈이면 서울에 숙소 잡고 택시타도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숙박업소의 '바가지 요금' 논란은 BTS의 대형 공연 때마다 반복돼왔다. 지난 2022년 부산에서 열린 '2030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특별콘서트' 당시 다수의 숙박시설이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거나 요금을 인상해 부산시가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