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한 마이클 쉴트 감독이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은 샌디에이고를 지휘하던 쉴트 감독의 모습. /사진=로이터

마이클 쉴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이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샌디에이고는 14일(한국시각) "지난 두 시즌 동안 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쉴트 감독이 은퇴한다"고 밝혔다. 쉴트 감독은 구단을 통해 "무거운 마음이지만 샌디에이고에서 물러난다"며 "정신과 육체가 많이 지쳤다. 항상 다른 사람을 위한 자리에 있었지만 이젠 나를 돌봐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프로 선수가 되지 못한 쉴트 감독은 일찍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코치 생활을 하던 그는 2018시즌 도중 대행을 맡은 후 다음해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후 2021년까지 약 4년 동안 세인트루이스 지휘봉을 잡았다.

쉴트 감독은 2022년 구단 자문 역할로 샌디에이고에 합류했다. 2024시즌부터 감독을 맡아 팀의 2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기여했다. 특히 구단 역사상 최초로 두 시즌 연속 90승(2024시즌 93승, 2025시즌 90승)을 수확한 감독이 됐다.

한국 선수와 인연도 깊다. 쉴트 감독은 세인트루이스 감독이던 2020년과 2021년 김광현(현 SSG랜더스)을 지도했다. 2024시즌엔 김하성(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함께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11월 쉴트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해 2027년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은퇴를 발표했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그의 성공적인 커리어를 축하하고 구단에 공헌해준 것에 감사한다"면서 "그의 열정과 헌신은 앞으로도 우리 구단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의 다음 행보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