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의 유튜브 콘텐츠에서 댓글 1만2000여개가 삭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구글 측이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모습. /사진=JTBC 유튜브 채널 캡처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 유튜브 콘텐츠 영상에서 댓글 1만2000여개가 삭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정감사에 출석한 구글 코리아 측이 입장을 밝혔다.

지난 14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냉부해 댓글 삭제 의혹과 관련해 집중 질의를 이어갔다. 최 의원은 "냉부해 영상 댓글이 1만2000개 이상 삭제됐다"며 "대통령 부부가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다양한 의견을 남겼을 텐데 이 많은 댓글이 삭제된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황성혜 구글코리아 대외협력정책 부사장은 "저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정부 측에서 댓글 삭제 요청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구글은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 따라 스팸, 반복 댓글, 폭력적 언어 등 정책에 위배되는 댓글을 자동으로 삭제한다"며 "삭제되는 댓글이 많아 보이는 것은 이런 자동화 시스템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황 부사장은 "유튜브 채널 관리자에게도 댓글을 관리할 권한이 부여돼 있어 필요에 따라 관리자가 직접 삭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논란에 JTBC 측 역시 댓글을 인위적으로 삭제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지난달 28일 K푸드 홍보를 위해 추석 특집 '냉부해' 녹화에 참석한 바 있다. 해당 촬영분은 지난 6일 공개됐다. 그러나 당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행정 시스템 전반이 마비되고 담당 공무원이 사망한 상황에 이 대통령이 예능 프로그램 녹화에 참석한 것을 두고 야권의 맹공이 쏟아졌다.


냉부해 유튜브 채널 영상에는 "이게 국가 전산망 화재 직후 찍은 예능 맞느냐" "이 와중에 예능 촬영이라니" 등의 비판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