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했다. 사진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달 4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연합 정상회담에 참석해 기자회견 중인 모습. /사진=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

지난 16일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에 도착했고 17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 먼저 국방·에너지 기업 대표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미국 측 초청으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이후 6번째 정상회담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만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에 도착한 후 SNS를 통해 "중동 테러와 전쟁을 억제하는 데 사용된 동력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가 '(장거리 순항 미사일)토마호크' 소리만 들어도 대화를 재개하길 열망하고 있다는 것을 이미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2주 이내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6일 2시간30분 정도 전화 통화한 후미·러 고위급 회담과 정상회담 개최를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