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철 넥슨 사업실장(왼쪽)과 이진훈 데브캣 디렉터. /사진=넥슨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이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IP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지난 20일 KT&G 상상 플래닛에서 마비노기 모바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진훈 데브캣 마비노기 모바일 디렉터와 강민철 마비노기 모바일 사업실장이 마비노기 모바일의 현재 고민과 전략을 소개했다.


지난 3월 27일 정식 출시된 마비노기 모바일은 넥슨이 서비스하고 자회사 데브캣이 개발한 게임으로 서비스 7개월차를 맞이했다. 원작 인기 IP '마비노기' 특유의 감성과 생활형 콘텐츠를 계승하면서도 이를 재해석해 이용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지속적인 흥행을 이어가며 양대 마켓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지난 9월25일 '팔라딘'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 수가 급증하며 모바일 RPG 부문(경쟁, 수집, 퍼즐 등 포함)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 1위를 기록했고,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공존, 협력 중심의 콘텐츠를 통해 1020세대를 포함한 폭넓은 이용자층을 확보하며 게임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증명했다는 평가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9월 MMORPG 장르 기준 10대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5만명, 20대 MAU는 33만명으로, 1020세대 이용률 1위를 기록했다.


강민철 사업실장은 "코어 유저층 라이브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신규 유저들 유입도 과제라서 고도화 중"이라며 "부족했다면 유저들 말씀에 귀기울이고 고쳐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진훈 디렉터는 역시 "내부에서 얘기할 때 가족끼리 즐기는 경우가 많다"며 "남녀노소 모두가 편하게 즐기도록 하는 게 목표였는데 효과를 거두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이 방향으로 이끌어갈 예정이고 5060대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출시 약 7개월 만에 넥슨의 핵심 IP 반열에 오른 대표작으로 성장했다. 출시 직후부터 유의미한 성과를 쌓아 올린 '마비노기 모바일'은 넥슨의 장기적인 흥행을 이끌 '차세대 메이플'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전체 이용자 중 73.1%가 1020세대라는 점은 과도한 경쟁과 과금 유도에 지친 이용자들이 새로운 형태의 MMORPG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필수적'이 아닌 '선택적' 과금 모델을 가지고 있는 '마비노기 모바일'이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며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단기 흥행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 확장과 장기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의 가장 큰 원동력을 이용자들이 직접 만든 문화로 보고 앞으로도 이용자와 함께 만남과 모험의 세상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강민철 사업실장은 "서비스한 지 7개월 차인데 마비노기 원작과 비교할 때 원작을 모두 소화하기엔 아직 부족하지만 시간을 확보해서 다각화하겠다"며 "마비노기 원작 그대로 따라가는 것은 아니라 확장을 통해 고도화하고 최대한 불만족할 부분은 채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훈 디렉터는 유저들과의 호흡도 강조했다. 이 디렉터는 "개발의도나 방향성은 사전 안내를 드리고 조정하는 과정을 명확하게 해서 유저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하겠다"며 "웃음을 유발하는 비경쟁형 콘텐츠 선보일 예정이고 1대다 경쟁보드 게임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만들어가고자 하는 방향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