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에서 일본 도쿄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한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향한 대통령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과의 무역 협상에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동석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해당 질문에 대해 "아니다"라며 "단지 해결해야 할 세부 사항이 많다. 매우 복잡한 합의다. (합의에) 매우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29일 회담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한·미 관세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정상회담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3500억달러(약 501조7250억원) 대미 투자에 대해 "투자 방식, 투자 규모, 투자 시기, 손실 분담, 이익 분배 방식 등 모든 것이 여전히 쟁점 사항"이라며 "지연된다고 해서 꼭 실패를 뜻하지는 않는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제이미어 그리슨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한국과의 무역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대부분 쟁점은 해소됐으며 한국의 대미 투자 방안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슨 대표는 한국과의 협상에서 국가 안보 관련 이슈와 순수 무역 이슈, 비관세장벽 이슈 등을 다뤘다며 "그중 아주 많은 부분을 해결했다.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조각은 앞으로 이뤄질 투자에 관한 것이다. 한국은 미국 조선업에 대한 훌륭한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며 "솔직히 말해 지금은 한국 대미 투자를 최선의 방법으로 실행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