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해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 Top-line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났으며, 12월 종료 예정인 MASH 치료제 글로벌 임상 2b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7일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LAPS GLP-1)의 국내 임상 3상 Top-line 결과를 긍정적으로 발표했다. 발표 당일 주가는 26.25% 급등했으며 시가총액은 약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역시 9.36% 상승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번 임상은 40주차 중간 분석 결과로, 향후 추가 24주 투약을 통해 64주 시점에서 체중 감량 효과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총 448명의 국내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에서 체중 5% 이상 감소 비율은 에페글레나타이드군 79.42%, 위약군 14.49%로 나타났다. 평균 체중 변화율은 에페글레나타이드군 -9.75%, 위약군 -0.95%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했다.
안전성 데이터도 긍정적이었다. 주요 위장관계 이상사례는 메스꺼움 16.72%(위약군 5.37%), 구토 11.71%(위약군 2.01%), 설사 17.73%(위약군 4.70%)로, 기존 GLP-1 계열 약물인 위고비와 젭바운드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이상사례 발생률을 기록했다. 이는 한미약품의 지속형 제제 플랫폼 LAPSCOVERY 기술이 적용되어 펩타이드 약물의 반감기를 연장하고 Slow absorption 기술을 통해 위장관계 부작용을 완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한미약품은 올해 12월 식약처 품목허가 신청 후 내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위고비·젭바운드 대비 경쟁력 있는 약가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