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기술과 복지를 결합한 스마트 돌봄 체계 구축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포항시는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 활성화를 위한 에이징테크 융합 플랫폼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퇴원 환자의 재입원 예방과 지역 돌봄서비스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구봉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부원장, 김재효 한동대 산학협력단장, 배영 포스텍 사회문화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장, 박덕호 에스포항병원 의료연구소장 등 주요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산·학·연·병 협력을 통한 지역 통합돌봄 모델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 목표는 퇴원 후 회복기에 있는 고령자들이 안전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로봇·의료·데이터 기술을 연계한 스마트 돌봄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특히 고령자 재입원을 줄이고 자립적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 기반의 선제적 돌봄체계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업 주체별 역할도 명확히 구분됐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한동대학교 산학협력단은 돌봄로봇 연구개발(R&D)과 국비 유치, 지역 스타트업 육성 등 산업 연계를 담당하고, 에스포항병원은 병원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재활 연구와 현장 실증을 맡는다. 포스텍 사회문화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는 성과지표와 평가체계를 개발해 사업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에이징테크 융합 플랫폼 조성사업'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추진되며, 총사업비는 200억 원(국비 100억원, 지방비 80억원, 민간 20억원) 규모다. 주요 사업은 주거복지·디지털 돌봄·커뮤니티 기능을 통합한 혁신 거점 공간 구축, 전 생애 회복단계별 지원이 가능한 다기능 돌봄로봇 기술 개발 및 실증 ,지역 스타트업 연계와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이다.
포항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고령자의 자립적 생활 지원, 재입원률 감소는 물론 돌봄로봇 산업을 중심으로 한 '에이징테크 기반 신산업 생태계'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산·학·연·병이 참여하는 다차원 협력 구조를 통해 돌봄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포항을 '스마트 돌봄 선도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이번 협약은 기술과 복지가 결합된 새로운 돌봄 모델의 출발점"이라며 "지역 연구기관과 대학, 의료기관이 함께 협력해 시민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는 포항형 통합돌봄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