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신세계백화점이 최근 오픈한 한 해의 마지막을 환히 밝히는 크리스마스 마켓 ‘신세계 원더랜드(SHINSEGAE Wonderland)’. /사진=뉴스1(신세계 백화점 제공)

교보증권이 신세계에 대해 백화점 리뉴얼과 면세점 구조조정 효과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과 같은 23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교보증권은 10일 리포트를 통해 신세계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고마진 패션 매출 회복에 힘입어 3분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6361억원, 영업이익은 9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7.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OPM)은 6.1%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주력인 백화점 부문은 순매출 6227억원, 영업이익은 840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 영업이익은 4.9% 줄었다.

자산가치 상승과 외국인 소비 확대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감가상각비 증가로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56% 늘어나 전체의 5.1%를 차지했다.


면세점 부문은 매출 53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성장했다. 그러나 인천공항 임차료 부담으로 5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다만 FIT(개별여행객) 매출 비중이 46%로 상승하고 할인율이 축소되며 수익성 개선 여력이 확인됐다.

호텔·자회사 부문에서는 메리어트호텔의 프리미엄 객실 판매 확대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JAJU) 사업을 리빙 전문 계열사 까사로 양도하고 패션·코스메틱에 집중하는 구조 재편을 진행 중이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부문은 예정된 감가상각비 요인으로 일시적 수익성 둔화가 있었으나 리뉴얼 효과와 고가 브랜드 입점으로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면세점은 기존 운영하던 인천공항 내 DF2 권역 정리로 내년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