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통신사 라이벌' KT롤스터를 꺾고 월드챔피언십(월즈·롤드컵) 쓰리핏(3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T1은 지난 9일(한국시각) 중국 청두 동안호 스포츠 파크 다목적 체육관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LoL) 롤드컵 결승전에서 KT를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롤드컵은 각국 최정상급 팀이 집결해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로 LoL 공식전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다. 이번 결승전은 과거 스타크래프트 게임단 시절부터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온 T1과 KT의 맞대결로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KT는 신인 '퍼펙트' 이승민과 '피터' 정윤수가 활약 중임에도 결승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하지만 트로피를 목전에 두고 고배를 전통 강호인 T1에 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T1은 역사상 최초로 쓰리핏을 달성하며 e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페이커' 이상혁은 2013년과 2015년, 2016년에 이어 최근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무려 6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일반적으로 e스포츠 선수는 20대 중반쯤 되면 은퇴를 고민한다. 올해 29세가 된 이상혁은 여전한 기량을 뽐내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롤드컵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오너' 문현준과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도 각각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도란' 최현준은 데뷔 6년 만에 첫 우승에 성공했다.
파이널 MVP는 이민형이 수상했다. 이민형은 세트스코어 1-2로 뒤처진 4세트에 칼리스타, 5세트에선 미스포춘으로 맹활약하며 역전 우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