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국토교통위원회 소관 법률을 처리하는 국회 본회의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불참하자 단체 퇴장한 후 40여분 만에 복귀했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개회된 본회의에서 국토위 소관 법률 처리를 앞두고 "김 장관이 일정 관계로 불참한다고 알렸다"며 "국무위원으로서 본회의 일정을 우선 고려해야 했음에도 먼저 잡은 일정을 조율하지 못한 불찰에 대해 의장으로서 본회의를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하게 지적했고 유감이라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무슨 일정이냐" "야당은 협의해 준 바가 없다"고 반발했고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김은혜 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우 의장에게 항의했다.
유 원내수석이 "벌써 두 번째(불참)"라고 지적했다. 이에 우 의장은 "세 번째는 절대 없게 하겠다. 아주 분명하게 이야기했고 더 이상 안 된다고 했다"며 "국회의장으로 본회의 권위를 잘 지켜내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음에 처리하자"고 반발했고 민주당 측에서는 "뭐 하는 거냐" "조용히 하라"고 소리쳤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단체로 퇴장했다. 이에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일부개정안 등 국토위 소관 법률은 모두 국민의힘 없이 민주당 주도로 처리됐다. 국민의힘은 약 40분 동안 의원총회를 진행한 후 보건복지부 소관 법률을 처리하기 위해 본회의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