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안보 협상의 결과물인 조인트 팩트시트가 이번 주말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북 경주시 경주박물관에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대통령실 제공)

한미 정상회담 통상·안보 분야 합의 내용을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발표가 임박했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조인트 팩트시트 문안 협의를 마무리하고 발표 시점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말 중 최종 문안이 공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은 경북 경주시 경주국립박물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팩트시트 초안을 마련했다. 3500억달러(약 514조8500억원) 대미투자 계획 중 2000억달러(약 294조2000억원)는 현금투자, 1500억달러(약 220조6500억원)는 조선업 협력에 투입된다.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달러(약 29조4200억원)로 설정했다. 양국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 동시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상호 15% 관세율을 유지한다.

양국 정상은 한국의 국방비 증액을 비롯한 한미 동맹 현대화와 원자력협정 개정, 핵추진 재래식 잠수함 도입 및 연료 공급 등 안보 분야 합의안도 도출했다.

앞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13일 아랍에미리트(UAE)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팩트시트와 관련해"아마 국민 여러분들이 많이 기다리고 계실 텐데 꼼꼼히 논의 잘 되고 있다. 국민들께 좋은 결과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 또한 지난 12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신속한 팩트시트 발표를 요청했다. 이에 루비오 장관도 "미국 유관부처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공동 설명자료가 최대한 조속히 발표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정부는 팩트시트가 발표되는 대로 관세협상 합의안의 실행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