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모터스 이승우가 인종차별 행위로 징계받은 타노스 코치를 두둔했다. 사진은 전북 현대모터스에서 활약한 이승우. /사진=뉴스1(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승우(전북 현대모터스)가 인종차별 행위로 징계를 받은 타노스 코치에 대한 재심을 호소했다.

이승우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함께한 타노스 코치님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한국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한국을 사랑하고 존중했던 사람에게 인종차별이란 단어가 붙는 것이 얼마나 큰 충격과 실망으로 다가왔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라고 밝혔다.


타노스 코치는 지난 8일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경기 중 김우성 심판에게 항의하며 두 눈에 양 검지 손가락을 가져가는 제스처를 취하며 인종차별 단어를 뜻하는 'Racista'를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이에 김 주심과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대한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징계를 요구했다. 결국 상벌위원회는 지난 19일 타노스 코치에게 출장 정지 5경기 및 제재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이승우는 타노스 코치에 대해선 "처음 코치님이 전북에 오셨을 때 가장 먼저 한국의 문화에 대해 질문하신 분이다. 문화, 사람 성격, 축구 등 정말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한국을 배우려 했고 존중하려는 마음이 항상 있었다"며 "평소 선수들에게 '서로 존중하라'고 강조해왔고 외국인과 한국인을 나누지 않고 공평하게 대하는 태도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타노스 코치가 외친 것으로 알려진 'Racista'에 대해선 "해당 발언은 스페인어 표현이다. 이 단어는 특정 심판 개인을 향한 인종적 표현이 아니라 우리 팀이 불리한 판정을 받고 있다는 상황적 표현"이라며 "코치님의 의도와 실제 의미가 다르게 해석된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의도와 맥락을 무시한 채 단어만 떼어서 판단하는 것은 사실과 너무 큰 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지난 1년 동안 함께 한 지도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에 그리고 그 의도가 왜곡되어 전달되는 것이 안타까워 이렇게 글을 남긴다"라며 "이번 일이 조금 더 깊이 있게 그리고 정확하게 다시 한번 살펴봐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재심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