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지난 20일 시의회 제299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경기 둔화와 재정 여건 악화 속에서도 민생 안정과 미래 성장 기반 강화에 집중한 2026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813억원(2.43%) 늘어난 3조4218억원 규모로 편성해 21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2026년도 예산안은 일반회계 2조 8738억원, 특별회계 5480억원으로 외형은 확대됐으나 조정교부금 감소와 국도비 보조금 증가로 실질적인 가용 재원은 줄어들어, 시는 '고양콘' 사용료 수입 75억원 반영 및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재원을 마련했다.


고양시는 미래 산업 기반 강화에 중점을 두고 마이스(MICE)·콘텐츠·드론산업의 전략적 육성과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예산을 편성했다.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에 450억 원을 편성해 마이스(MICE)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규모 국제행사 수용을 위한 인프라를 조성한다. 동시에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에 48억 원을 투입해 K-콘텐츠 제작부터 소비까지 아우르는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한다.

또한, 공공형 창업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고양산업진흥원 기업 스케일업 엑셀러레이팅 지원(9억 원), 고양 중심 드론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드론 UAM 박람회(7억 원) 등 자족도시의 토대를 다지기 위한 지역 산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킨텍스 제1~3전시장 조감도. 2028년 제3전시장이 준공되면 제1~3전시장을 합쳐 17만㎡ 규모의 국내 최대 전시 공간으로 거듭난다. /사진제공=고양특례시

이동환 고양시장은 "민생 안정과 지역 경제 활력 제고,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예산안"이라며 시의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2026년 예산안은 이달 12일부터 시작된 고양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중순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