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가 입국 금지국으로 지정한 19개국 출신에 대한 이민 절차를 사실상 전면 중단했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이민국(USCIS)은 최근 이란·수단·에리트레아·아이티·소말리아·아프가니스탄 등 19개국 출신 신청자의 영주권과 시민권 절차를 일시 중단했다.
이들 국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하거나 부분적으로 제한한 나라들이다. 이들 대부분 극빈국이거나 분쟁이 진행 중이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모든 제3세계 국가로부터의 이주를 영구적으로 중단하겠다"고 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관계자들은 이미 영주권과 시민권 등 다양한 이민 절차에 영향을 미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민 변호사들은 아무런 설명 없이 예정된 시민권 수여식과 신분 인터뷰가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매튜 트라게서 USCIS 대변인은 이날 해당 사실을 확인하며 "시민권은 권리가 아니라 특권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시민이 되는 개인들이 '최고 중의 최고'임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반이민 정책은 지난달 미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아프가니스탄 출신 라흐마눌라 라칸왈이 주 방위군 2명을 총격한 사건 이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