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 도쿄대, 나고야대 교수 연구진 등이 1~2일 통영 두미도와 욕지를 방문해, 섬정책 등을 벤치마킹했다./사진=경남도

경상남도가 한국·일본·인도네시아 3국의 섬 지역을 비교하는 국제 연구의 핵심 사례로 선정되며 주목받고 있다.

경남도는 3일 "도쿄대학교·나고야대학교 교수 연구진이 일본학술진흥회 과학연구비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인 아시아 3국 섬 비교 연구의 일환으로 지난 1~2일 통영 두미도와 욕지도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 연구진은 경남도가 추진하는 '특화 섬' 전략과 마을 공동체 활성화 모델, '섬택근무(섬+휴가지 원격근무)' 등 차별화된 섬 정책을 집중 조사했다. 경남도는 자연환경과 고유 자원을 활용한 '거점형 섬 개발'과 '섬 테마개발'을 추진 중이며, 트레킹 인증제·웨딩·영화·건강·무장애 등 5대 테마섬 조성 정책을 소개했다.

연구진은 또 섬 지역의 교육·문화 기반 공동체 활동과 주민 주도의 자생적 발전 사례를 수집해 세 국가의 공통 과제와 지속 가능한 모델을 비교 분석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시행된 '섬택근무'가 공무원·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원격근무 문화를 확산시키고 일과 쉼을 병행하는 워케이션 모델로 자리 잡은 점에 주목했다. 두미도에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이 섬지역 학교 활용, 지역 활력 제고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낳고 있다는 점에도 관심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남도의 섬 정책이 인구 감소와 지역 공동화 문제를 겪는 아시아 섬 지역의 혁신적 대안이 될 수 있을지를 평가하게 된다.

이상훈 도 해양수산국장은 "국제 연구진의 방문은 경남 섬의 잠재력과 가치를 세계 무대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라며 "도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된 섬 정책을 마련해 '살고 싶은 섬, 찾고 싶은 섬'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