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입국 금지 대상국을 현행 19개국에서 30개국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사진은 놈 장관이 지난달 7일 미 버클리카운티 공화당에서 연설한 모습. /사진=로이터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입국 금지 대상국을 현행 19개국에서 30개국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놈 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미 정부가 여행 금지국을 32개까지 늘릴 것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된 질문에 "구체적인 숫자는 밝히지 않겠지만 30개국 이상"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계속해서 국가들을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놈 장관은 구체적으로 어느 국가를 추가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해당 국가에 안정적인 정부가 없고 자국을 유지할 수 있는 역량이 없고 개인 신원을 알려주고 심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없다면 왜 우리가 그 나라 사람들을 미국에 들어오게 허용해야 하냐"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이란,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예멘 등 12개 '우려국가' 국민을 상대로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아울러 쿠바, 라오스, 시에라레온 등 7개국 국민에 대해서는 입국을 부분적으로 제한했다.

지난달 26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망명을 온 용의자가 주 방위군 2명에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제3세계 국가로부터의 이민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미 이민국(USCIS)은 이란·수단·에리트레아·아이티·소말리아·아프가니스탄 등 19개국 출신 신청자의 영주권과 시민권 절차를 일시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