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본특별시·기회특별시 서울을 만들겠다"며 내년 6월3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서울시장 출마 선언식에서 "서울은 내란이 일어난 도시이자 내란을 막아낸 도시"라며 "지금의 서울을 있게 한 이 광화문 광장에 절박한 마음으로 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울을 바로 세우는 것이 진정한 내란의 종식"이라며 "이번 선거는 내란 세력이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의지를 보여주는 선거"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서울은 대한민국의 자랑이 되고 시민의 자부심이 됐다"면서 "다만 지금의 서울은 버티는 도시가 됐다"고 주장했다. 또 "삶의 문턱은 높고 기회의 문은 좁아졌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기본조차 흔들리고 있다"며 "지난해에만 4만5000여명이 서울을 떠났고 반대로 서울로 들어오는 청년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속 서울은 높이 평가되지만 반복되는 싱크홀과 줄지 않는 지옥고(지하·옥탑방·고시원),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 등 정작 시민들은 '서울에서 살기 벅차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서울은 어떤 시민의 삶도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게 기본을 보장하는 도시가 돼야 하며 누구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도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를 주택공급 및 관리 전담 기관으로 재편하겠다"며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부담 가능한 주택을 공공과 민간 투트랙으로 적극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과 노인, 장애인, 긴급 돌봄을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돌봄 안전망을 구축하고 강북횡단선, 목동선, 서부선 등을 재추진해 교통 소외지역 제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 의원은 모든 시민이 AI(인공지능)를 활용할 수 있는 AI 시민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고 강북에는 바이오 연구개발(R&D) 클러스터를 세워 바이오산업의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공약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리더 한 명이 바뀌면 국가도 달라진다. 이재명의 대한민국과 윤석열의 대한민국이 다르듯 박주민의 서울과 오세훈의 서울도 분명히 다를 것"이라며 "서울을 바르게 전환하고 제대로 도약시킬 자신이 있다. 시민이 세운 민주주의의 토대 위에서 서울의 미래를 더 크고 단단하게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출마 선언 현장에는 12·3 계엄 당시 국회 앞으로 달려왔던 특전사 출신 배우 이관훈씨, 서울시 청년안심주택 잠실 센트럴파크 전세 사기 피해자, 이정환 TBS 공동비대위원장, 서울 거주 다둥이 아빠 등이 발언자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