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나영(44)이 초등학교 입학 전 어머니를 여의었다며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N 예능 '퍼즈트립'에서는 김나영이 24세 해외 입양인 케이티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케이티의 친부모는 20살에 임신했지만 집안 반대로 양육을 포기해야 했고 케이티를 해외로 입양 보냈다.
케이티는 친부모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한 번도 원망하거나 분노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에 김나영은 "엄마 아빠의 마음을 다 헤아리는 게 너무 멋지다"며 "나라면 그렇게 못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어릴 때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다. 초등학교 입학 일주일 전이었다. 난 엄마가 너무 보고 싶으니까 나중에는 엄마를 원망하는 마음이 들더라"며 "그런데 케이티는 나보다도 훨씬 어린데 엄마 아빠 마음을 이해하니 나를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김나영은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어머니가 심장이 좀 약하셨다. 어머니가 방을 걸레로 훔치셨고 저는 옆방에 인형을 가지러 갔다가 어머니가 계신 방으로 왔는데 걸레질하던 모습 그대로 바닥에 멈춰계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밑에 집 문을 막 두드려서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갔던 기억이 마지막"이라며 "갑작스럽게 (이별했다). 그때는 엄마랑 이별하는 법을 몰랐다. 주변에서도 제가 상처받을까 봐 정확히 말해주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김나영은 어머니가 가장 그리운 순간에 대해 "아이들이 잘 크는 모습을 볼 때 '엄마가 보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고 울먹였다.
이후 김나영은 케이티를 집으로 초대해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김나영은 자기 자녀인 이준과 신우에게 "케이티 누나는 엄마가 2명, 아빠가 2명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두 아들은 "엄마도 엄마가 2명이잖아 아빠는 1명"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나영은 "엄마가 2명인 건 행운인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저도 어릴 때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재혼하셨다. 어머니가 두 분이고 아버지가 두 분이라는 이런 것들이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