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에서 세 번쨰)가 지난 11일 안산사이언스밸리를 찾아 입주기업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신규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임박한 안산사이언스밸리(ASV) 지구를 찾아 사업 추진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성공적인 조성을 약속했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11일 민생경제 현장투어 방문지로 안산사이언스밸리지구를 찾아 카카오데이터센터에서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입주기업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이민근 안산시장을 비롯해 한양대학교 관계자, 경기테크노파크, 생산기술연구원 등 주요 산·학·연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이달 말 정부의 경제자유구역 공식 지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지정되면) 계획을 차질 없이 실천에 옮겨 가능하면 공기를 당기고, 필요하다면 기업 유치도 경기도가 같이 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기(안산사이언스밸리)를 중심으로 안산의 산업지도가 바뀌고 경기도의 경제지도가 바뀔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김 지사는 입주기업들의 의견을 경청한 뒤, 개별 기업 지원보다는 산업 생태계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생산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간접적인 인력 조달까지 포함해서 (산업)생태계 조성에 가장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안산사이언스밸리(ASV)는 안산시 사동 일원 1.66㎢ 규모 부지에 2025년부터 2032년까지 총 4105억원을 투입해 조성된다. 첨단로봇과 제조를 핵심 전략산업으로 삼고 있으며, 한양대 ERICA, 경기테크노파크 등 집적된 산·학·연 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시 외국인 직접투자가 가능해져 전통 제조업 중심의 반월·시화 국가산단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는 ASV가 2022년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3년간 개발계획 수립, 투자유치 등을 준비해왔으며, 지난 9월 산업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달 말 산업부 고시를 앞두고 있어 지정이 확실시되고 있다.

도는 2032년까지 ASV를 글로벌 R&D 기반 첨단로봇·제조 비즈니스 거점으로 육성하며, 기업의 전 생애주기를 지원하는 'AIKing(에이아이킹)' 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방침이다. ASV 조성이 본격화되면 약 2조2000억원의 생산유발과 1만2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