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에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가 당선됐다. 사진은 황성엽 차기 금융투자협회 회장. /사진제공=신영증권

12월18일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가 당선됐다. 황 차기 회장은 내년 1월1일부터 2028년 12월31일까지 3년간 금융투자협회를 이끌게 된다.

이번 선거에는 황성엽 차기 회장을 비롯해 서유석 현 금투협회장과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가 출마했다. 특히 사상 최초로 현직 회장인 서 회장이 연임을 도전하며 전례 없는 3자 구도가 펼쳐졌다.


선거 결과 1차 투표에서 황성엽 후보는 43.40%를 득표해 1위에 올랐다. 이현승 후보는 38.28%를 얻었고 서유석 후보는 18.27%에 그쳤다. 황성엽 후보와 이현승 후보의 득표율은 5% 차에 불과했다.

하지만 과반을 얻은 후보자가 없어 득표 상위 2명을 대상으로 한 결선 투표가 열렸다. 개표 결과 황성엽 후보가 57.36%의 득표율로 41.81%를 얻은 이현승 후보를 제치고 당선자로 확정됐다.

황 당선자는 선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며 "낮은 자세로 겸손히 소통하고 경청하는 협회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대형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소형사의 혁신 참여 확대를 보장하겠다"며 "균형 있는 증권업계와 시장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황성엽 당선자는 1963년생으로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사원부터 CEO 자리에 오르기까지 38년간 자본시장에 몸담았다. 중소형사인 신영증권 출신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지목됐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선거전을 펼쳤다.

그는 금융투자협회의 역할 확대를 강조해 왔다. 정책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개별 민원을 전달하는 방식을 넘어 업무 권역 전체의 의견을 사전에 정리해 정책 방향을 제안하는 구조로 바꾸겠다고 자신했다. 또한 모험자본 공급을 막는 인허가 제도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가계 자산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