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을 100만명 이상 넘겨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등록)자 숫자는 2년 연속 증가했지만 사망(말소)자 수가 더 많아 자연 감소가 이어졌다. 주민등록 인구는 6년 연속 줄었다. 인구 감소 국면에서 수도권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비수도권은 감소 폭이 커 '쏠림'이 더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행정안전부가 4일 발표한 '2025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 주민등록 인구는 5111만7378명으로 전년(5121만7221명)보다 9만9843명(0.19%) 감소했다. 2020년 처음 감소 전환한 이후 6년 연속 감소세다.
성별로는 남자 인구가 2543만6665명으로 7년 연속, 여자 인구는 2568만713명으로 5년 연속 감소했다. 여성 인구가 남성보다 24만4048명 많아 남녀 격차는 2015년 여성이 남성을 추월한 이후 최대치로 벌어졌다.
출생(등록)자 수는 25만8242명으로 2024년보다 1만5908명(6.56%) 늘었다. 2024년 9년 만에 반등한 데 이어 2년 연속 증가다. 사망(말소)자 수는 36만6149명으로 전년보다 5392명(1.4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자연 감소(출생-사망)는 10만7907명으로 집계됐다. 자연 감소 폭은 전년(11만8423명)보다 줄었지만, 출생 증가에도 인구 감소 흐름을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인구는 2608만1644명으로 전년보다 3만4121명(0.13%)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 인구는 2503만5734명으로 13만3964명(0.53%) 감소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인구 격차는 104만5910명으로,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을 넘어선 2019년 이후 최대다.
시·도 단위로 보면 주민등록 인구가 늘어난 곳은 6곳에 그쳤다. 경기(3만5450명)와 인천(3만951명)이 증가 폭을 이끌었고, 충북(5325명)·대전(1572명)·세종(1280명)·충남(179명)도 소폭 증가했다. 서울은 3만2280명 감소했고 부산(2만4998명)·경북(2만4858명)·경남(2만997명) 등 다수 광역단체에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인구 이동 흐름은 '젊은 수도권, 중장년 비수도권'으로 엇갈렸다.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이동자는 612만9759명으로 전년보다 2.62% 감소했지만, 권역별 순 이동을 보면 수도권은 20대(4만8444명), 20대 미만(8448명), 30대(2394명)에서 순유입이 나타났다.
반대로 40대(3819명), 50대(8555명), 60대(8748명)는 비수도권으로 순유출돼 청년층은 수도권으로, 중장년층은 비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양상이 확인됐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출생 인구가 2년 연속 증가하고, 비수도권 중 충청권 광역단체의 인구도 증가하는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 인구 격차가 여전히 확대되고 있는 만큼 추세를 전환할 수 있는 지역 균형발전 정책을 범정부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