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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신규 향수 브랜드를 론칭하며 니치 향수(고가의 프리미엄 향수) 사업을 강화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프랑스 니치 향수 '힐리'와 이탈리아 향수 브랜드 '쿨티'의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딥티크, 바이레도, 산타마리아노벨라, 메모파리, 에르메스 등을 포함해 총 10개 향수 브랜드를 확보하게 됐다.
최근 국내 향수 시장은 고가의 니치 향수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스몰럭셔리(작은 사치) 트렌드가 떠올랐다. 가격대는 높지만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며 니치 향수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보유한 인기 니치 향수 브랜드들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신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니치 향수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신규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이달 5일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힐리를 론칭하고 판매를 시작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국내 주요 백화점 내 뷰티 편집숍 라페르바와 분더샵 청담 등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힐리는 영국 출신의 조향사 제임스 힐리가 2006년 프랑스 파리에서 론칭한 럭셔리 향수 브랜드다. 고품질의 진귀하고 독특한 원료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제품의 기획부터 조향, 패키지 디자인까지 모든 공정은 브랜드 내 인하우스 시스템을 통해 이뤄져 힐리만의 독특한 향과 콘셉트가 특징이다. 국내 공식 판매처가 없어 정식 론칭 전부터 구매처나 시향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대표 제품이자 브랜드 최초의 향수인 '멍뜨 프레슈'는 강렬하고 단순한 향조로 인해 다루기 어려웠던 민트향을 호불호 없이 착용하기 쉽고 우아하게 풀어낸 향수다. 민트에 시칠리아산 베르가못과 녹차, 화이트시더가 어우러져 상쾌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7월에는 쿨티를 론칭한다. 쿨티는 홈 디자이너였던 알레산드로 아그라티가 조향사로 전향해 1988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만든 브랜드다. 디퓨저와 룸 스프레이, 캔들 등의 홈 프래그런스(향)로 시작해 현재는 향수, 바디케어까지 토털 프래그런스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디퓨저 향을 확산시키기 위해 꽂아 두는 라탄 재질의 스틱(리드 스틱)을 최초로 도입한 원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쿨티를 대표하는 유리병 디자인의 디퓨저는 공간을 장식할 수 있는 인테리어 오브제 역할도 한다. 세련된 디자인과 향, 고품질의 기술력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표 향인 아라마라는 이태리 시칠리아의 파티셰가 오렌지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연구하고 있는 오후의 주방을 표현한 향으로, 최고급 디저트를 연상시키는 향이 특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관계자는 "힐리와 쿨티의 국내 론칭 소식에 벌써 고객들의 매장 문의가 쇄도할 만큼 관심이 높다"면서 "니치 향수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을 떠올릴 수 있도록 차별화된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확보하며 입지를 굳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