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 국내 유일 금현물 ETF 순자산 1000억원 돌파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유일 금현물 ETF(상장지수펀드)인 ACE(에이스) KRX금현물 ETF의 순자산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1일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KRX금현물 ETF의 순자산액은 1002억원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과 정부 부채 급등이 달러화 약세를 이끌어 금 수요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금은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달러화와 반비례 관계다.


지난 4일 기준 ACE KRX금현물 ETF 순자산액은 1021억원으로 지난해 말 427억원에 비해 139.11%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상장 원자재 ETF의 평균 순자산액 증감률(3.81%)을 압도한 수치다. 해당 ETF는 2021년 12월에 상장했으며 'KRX 금현물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한국거래소가 산출·발표하는 해당 지수는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현물 1kg 가격수익률에서 보관비용을 차감한 순수익률을 반영한다.

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해당 ETF를 249억원 순매수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인 덕에 순자산액이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체 원자재 ETF의 개인순매수 평균 금액(20억원)을 크게 상회한 수치다.

수익률 또한 순자산액 증가에 긍정적인 작용을 했다. 연초 이후 ACE KRX금현물 ETF의 수익률은 16.57%로 원자재 ETF 평균(0.24%)보다 높았다. 해당 ETF의 3개월, 6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5.36%, 6.48%, 15.28%다.


ACE KRX금현물 ETF는 현물 ETF 특성상 롤오버(선물 계약 만기 시 신규 선물 계약) 비용을 피할 수 있으며 개인연금 등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가 가능하다. 확정기여(DC)형·개인형퇴직연금(IRP) 등을 통해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하면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장기 투자 시 매력이 높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위안화 약세 전망에 따른 중국 내 금 수요가 급증해 최근 6개월 만에 금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금이 재테크 수단으로 중국에서 크게 각광받고 있으며 ACE KRX금현물 ETF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현물에 보다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