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일본발 보도에 오보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며 "왜 일본 언론에 꼼짝하지 못하냐"고 따져 물었다. 사진은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일본발 보도에 오보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며 "왜 일본 언론에 꼼짝하지 못하냐"고 따져 물었다. 사진은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사진=뉴스1

한·일 정상회담이 종료된 지 2주가 지났음에도 일본 언론들이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윤 대통령을 '안방 여포'에 빗대며 "왜 일본 언론에 꼼짝하지 못하냐"고 날을 세웠다.

강선우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방일 당시 회담 내용과 발언이 지속해서 일본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며 "대통령실은 무엇을 그리 꽁꽁 감춰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독도·위안부 합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오염수 방류 등 지난 2주 동안 일본 언론과 대통령실이 벌이고 있는 진실 공방의 주제는 하나같이 양국 사이에 가장 민감한 사안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일본발 보도에 대해 부인만 할 뿐 일본 정부에 적극적으로 항의하거나 일본 언론에 오보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며 "항의 대신 국내 비판을 무마하기 위한 해명만 발표하는 중"이라고 질타했다. 나아가 "해명 방식 또한 '대변인실 명의의 두 줄 문자메시지' '대통령실 관계자발' 전언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모호한 태도로 국민을 납득시킬 수 있겠느냐"며 "대통령실과 여당 말대로 일본발 보도가 가짜뉴스, 오보 수준을 넘은 날조라면 지속되는 일본의 언론플레이에 대통령실이 적극 대응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MBC의 외교참사 보도에 전용기 탑승까지 불허한 대통령실이 일본 언론에는 왜 꼼짝도 못 하느냐"라며 "대통령의 발언조차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 정부를 믿어 달라는 것은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