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수박'이라고 비난 발언을 한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에게 '당직 자격 정지 3개월' 징계를 내렸다. 사진은 지난 2022년 5월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양문석 경남도지사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이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수박'이라고 비난 발언을 한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에게 '당직 자격 정지 3개월' 징계를 내렸다. 사진은 지난 2022년 5월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양문석 경남도지사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이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수박'이라고 비난 발언을 한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에게 '당직 자격 정지 3개월' 징계를 내렸다.

30일 뉴시스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29일 회의에서 당 윤리규범 제4조 국민존중과 당원 상호협력, 제5조 품위유지를 위반한 양 전 위원장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양 전 위원장의 '수박' 발언이 나온 지 약 5개월 만이다.


'친명계'(친이재명계)인 양 전 위원장은 지난 6월5일 전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안산상록갑 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에 치명적인 반개혁 세력인 '수박'의 뿌리를 뽑아버리겠다. 수박 자체를 깨뜨려 버리겠다"고 말했다.

양 전 위원장이 말한 '수박'은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을 뜻하는 은어다. 민주당 강성 지지자층인 '개딸'이 주로 '비명계'(비이재명)를 비하할 때 사용한다.

양 전 위원장은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당신들이 열성 당원을 향해 '악성팬덤' '정치훌리건' '천원짜리 당원'이라고 멸칭하는 것은 괜찮고 당신들을 '수박'이라고 멸칭하면 징계감인가"라고 반박했다.


양 전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특정 출마예정자가 다른 출마예정자나 당원에게 모욕적 발언을 하면 윤리감찰단이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양 전 위원장은 당직 자격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번 징계는 총선 출마 부적격 기준인 '제명 또는 당원 자격 정지'에 못 미치는 수위다. 총선 출마 제약이 없는 징계에 비명계 의원들은 "솜방망이 처벌"이라면 비판했다.